< 행정(行程)의 우수(憂愁) > (1933년 작)




< 행정(行程)의 우수(憂愁) > (1933년 작)





이진언(李聄彦)


하도 곤(困)해 의지(依支)하니 바람만 불고,

훨훨니러 웃음치니 허수합니다.

우리까 외치리까 이하로 생(生)을.


이러다 지고마는 이날 행정(行程)에,

꿈따라 가신 이가 몇몇입니까

오늘 오신 우리님은 눈물집니다

봄이 어니 곧곧마다 꽃은 피는데,

어디선지 섫은 소리 들리옵니다.

날다날다 하늘 높아 우는 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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