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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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개비, 나도 꽃을 피웠는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조금 쑥스럽기는 하지만
나도 꽃을 피웠는데.
달개비꽃,
파란 하늘색이라나.
누가 보아주지는 않고
그냥 계절 모아
꽃방울 올려봤거든.
개울 옆 바위 아래 한적한 곳
아무도 찾는 이 없지.
설핏 스쳐가던 바람,
향기 어디에 있냐고.
고개 숙이고
대답 못했는데
어쩌겠어 그냥 이대로인걸.
이고 가던
아카시아 향기,
한움큼 나눠 주고 떠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