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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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의 별빛 편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초승달 두 개가 포개진 언덕.
까마귀 한 마리가
푸르스름한 안개를 흩뿌려 놓았다.
노랗게 부스러진 별빛 마냥
해바라기도 가득 피었다.
까마귀 발자국에
뭉개진 밤하늘,
먹으로 깁고
잔뜩 등에 진 화가.
평생 그림 한 점
팔아보지 않은 그가
구부러진 별빛 꺾어 편지를 썼다.
강아지풀 온전한
마른 풀씨 한 줌 건네주오.
붓질 하는 틈틈이
풀씨에 영혼을 개어
맑은 아침 단단하게 그려보리다.
아침 열 시가
보라색으로 환하게 일렁이는 날
그림은 완성되었다.
누가 편지를 받아보았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