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 지구 생태계 인류의 현황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지구 생태계에서
인간의 위치를 드러내는
연구 사례 하나.
오늘 아침 출근길
지나가던 사람이
까마귀에게 혼 났다는 것.
남현동 전봇대에
무단 점거로 마련한 둥지,
새끼 한 마리가 떨어졌거든.
둥지 위로 올려놓으라고
인류를 닥달하는데.
멀리 돌아가려는 야구 모자
세 번이나 부리에 쪼였지.
달아나던 핸드백도
하이힐까지 벗겨졌다는군.
경찰서에서 달려와
긴급 사태 선포 뒤 사죄하며
겨우 마무리되었다지.
순경의 호위 아래
까마귀가 날개 퍼득이며
낮은 소리로 훈시했는데.
전봇대 사방 백 미터
접근 금지
까마귀 이세(二世)의 안전 상.
까악 까악.
어제 밤에는
통신선 깔고 앉아
전파 장애가 일어났거든.
근처 인간 생활이
전면 마비되었다고.
조수(鳥獸) 생존권
완전 보장
마음껏 행복할 권리 쟁취.
온 세상의 날개들이여
총 단결 투쟁하라.
영장류 사람 무리,
인간으로 태어난 죄로
신발 들고
살금살금 걸어 다녀야 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