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영시 막차에 관해 국민 여러분께

김영천
2025-06-10



< 영시 막차에 관해 국민 여러분께 >


 


김 영 천(金永千)

 

밤 영시의 막차가, 

숨도 쉬지 않고 

적토마마냥 

땀 흘리며 달리는 것은.


하루 종일  

좁은 남부순환도에 발이 묶여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과천 경주마 대회에 나가면 

당연히 우승인데,

국민 여러분의 편의를 위해서.


어쨌거나 막차는 

상습 무정차(無停車)에 개문 발차(開門發車)

헌법도 무시하고 힘차게 달렸을.


아뿔사, 어쩌다 

난곡 신림 봉천 사당 

사거리마다 붙어있는 

감시 카메라에 당당하게 찍힌.


강감찬 장군 칼 휘두르는 

낙성대에서 

모과나무 늘어지게 기지개 켤 즈음.


씩씩한 막차는 

벌금 딱지 모아 

밤골 놀이터 아이들의 구슬과 바꿨다는.

 

그것마저 반칙으로 판정되어 

석달 열흘 동안 

신림천 뚝방에서 벌 서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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