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오늘 아침 상차림은

김영천
2025-06-09



< 오늘 아침 상차림은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새벽 공기가 

푸릇푸릇 상큼하더군.


얇게 저민 다음, 

까치고개에 늘어선 

장미꽃 붉은 향기와 버무렸거든.


프라이팬에 곰삭은 

기억 한 줌 뿌렸고.


싱싱하게 다가올 내일도 

미리 가불해, 

주섬주섬 뒤적이며 볶았지.


홀연히 내려 앉은 먹 냄새 

꽤나 쌉쌀한 걸.

머위 쌈에 올렸는데

때마침 

새벽 안개 고소하게 홀홀하네.


오늘 아침상은

초록 이슬 푸지게 곁들여

그런대로 적당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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