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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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집 닫힌 문>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임대 문의
문 닫힌 꽃집.
그 앞을 지나면
땅 아래로 꺼졌던
붉은 노을,
다시 잔잔하게 밀려오지.
새하얀 박하사탕
입 속에서 막막하게 뒹굴지도.
어디 후미진 골목에서
목울대 움켜쥐었던 억울로
숨 죽이던 날.
분명 이름을 알 수 없는
꽃 향기가
처연히 다가왔을 텐데.
어쩌면
눈물같이 매운 계절,
가게 안 진열장
시든 꽃에게 뿌려졌을 터.
닫힌 문 앞에
깨진 화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