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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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골 왕가재의 특호 우선명령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은단풍 잎새
싱싱하게 눈부신 날.
밤골 시냇가 왕가재가 건네 준
십리사탕 속에서,
특호 우선명령이 튀어나왔다.
약수터 아카시아 향기와
금성이 보내온 별빛
크게 다발로 묶어
집집마다 문패로 걸어 놓을 것.
술 취해서 비틀거리는 청년,
뒷주머니에 가득
관악산 매미 울음 넣어주기.
까치고개 소나무 아래
턱 괴고 앉은 사람은
신림천 백로 깃털 하나
꼭 머리에 꽂아 주도록.
숨 쉬는 것들
모두 방향 잃고,
황소개구리 멧돼지 살모사가
서로 잡아 먹는
비린내 질펀한 세상.
반짝이는 햇빛에
솔잎 환하게 버무린 처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