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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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야(白夜)의 유빙(流氷) >
김 영 천(金永千)
북극 하늘을
머리에 인
유빙 하나가
바다로 떠내려간다.
조각 난 얼음 위
굶주린 바다사자는
그렁그렁
마지막 숨을 몰아 쉬었다.
눈 덮힌 언덕
북극곰 한 마리.
흘러가는 얼음 덩어리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돌아섰다.
흰 돌고래도
새끼들을 데리고
유빙의 아랫부분을 기웃거렸다.
오래전에
지구가 키워 둔
얼음 덩어리,
하얀 밤을 삼키며
먼 바다로 밀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