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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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울토마토의 귀농 >
김 영 천(金永千)
나루터가 저녁노을을 안고
서해 바다로 사라진 다음부터,
고향으로 돌아간 당숙은
금강 물줄기를 밤새 끌어 모아
방울토마토를 길렀는데요.
하루에도 몇 뼘씩
토마토가 자라난데요.
당숙은 어쩌다가
강물 스치는 하얀 갈매기에게
방울토마토를 던져주고는
늘어지게 낮잠도 잔다는데요.
강물이 찰랑대면
금빛 잉어가 튀어 올라
토마토 밭을 기웃거리고요.
오늘 아침에는
빨강 토마토가
쏟아지는 햇빛을 주워
강물 위로 띄우네요.
바람 선선한 날,
탱글탱글한 방울토마토들이
대바구니를 한껏 끌고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