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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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울립 한 송이 >
김 영 천(金永千)
달력에서 뛰어내린
튜울립 한 송이.
하얀 유리잔에
비스듬히 꽂혔다.
튜울립이 던져 준
얼음 알갱이들이
유리잔에서 쨍그랑거렸다.
몇 모금의 콜라가
알갱이 사이를 뚫고 나오려 애쓰다
김 빠져 주저앉았다.
아직
바깥 온도는 영하.
고드름으로 매달린 태양 빛이
처마 끝에서 떨고 있는데,
튜울립 꽃잎만 싱싱하게 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