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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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찻잔 속에 내려앉은 가을 >
김 영 천(金永千)
한참동안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는
찻물 속으로,
마른 국화 한 송이가
툭 뛰어 들었다.
작은 국화꽃이
삼단 같은 머리를 풀었다.
국화꽃은
머금었던 노란 가을을
방안 가득 펼쳐놓았다.
찻잔 속으로 달려 들어간
어제와 오늘이
밤새껏
찻물 속에서 맴돌았다.
한여름에
땀 흘리며
노랗게 노랗게
회전목마를 타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