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사슴벌레가 떠난 자리



< 사슴벌레가 떠난 자리 >




김 영 천(金永千)


모시단 쌓아둔 툇마루에서

여름을 물던 사슴벌레가

옹이진 기둥 타고

하늘로 올라간 다음부터,

할머니는 매일 매일

기둥 틈새를 살폈습니다.

 

배롱나무 꽃잎 떨어진

마루를 훔치면서

반질반질 윤나게

계절이 다가도록 살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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