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두 개의 기둥 사이 뼈로만

김영천
2026-08-08



< 두 개의 기둥 사이 뼈로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사흘 굶주린

고양이의

탄수화물 권장량은

돌덩이 세 개.

 

이제 

까마귀 날고

솔개가 하늘을 점령했으니,

능소화 아래

돌아갈 모래톱은 없어졌다고.

 

무너진 처마

두 개의 기둥 사이

꼬리 매달린

고양이 발자국.


물기 마른

새벽이슬 밀려왔어도,

목 축일

물 한 방울

오래전에 증발한.

 

곡기 잃은

고양이 울음.

야윈 허리 펴고

메밀 꽃 튼실한 언덕에

가까스로

낮은 포복이라는.

 

급기야

뼈로만 자리할 터.

속울음 표시 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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