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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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복(中伏) 멍든 망치질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한여름 중복(中伏)이라고
땅거죽 녹는
재건축 공사장.
구멍 뚫린
그늘에 앉아
새참 드는 작업복,
흙먼지 털어내는데.
바닥에 깔린
조간신문 정치면.
백악산 아래
낯선 기와집.
물끄러미 바라보다
기와지붕 밟고 일어서는
안전화,
페인트칠 잔뜩 묻었다고.
새벽부터
철근 세우며
하루 끼니 물물교환
멍든 망치질.
들이켜는 생수가
뜨끈하게 익어버린
한낮.
주름살 깊은 안전모도,
아스팔트 콜타르마냥
문드러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