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두곡리 사적골 상수리나무 아래

김영천
2026-07-29



< 두곡리 사적골 상수리나무 아래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상수리나무 주위에서

하늘 바라보는 도라지꽃에게

참나리가 다가와 부탁했는데.

 

어느 빈 공간이라도

조금 덜어주었으면,

이 메마른 날

시원한 느낌이라

손잡고 싶다는.

 

도라지가 고개 끄덕이며

비좁은 땅 내주었거든.

둘이서

아직 덜 영근 상수리알 세며

날이 샜다고.

 

이른 아침

애기무덤 곁

패랭이꽃이 건너왔으니.

 

멀찍이

하루 종일 바라봤어요.

보라색과 주황색 환해서,

저도 같이 

분홍색으로 섰으면.

 

이제 셋이서

두런두런

밤하늘 별을 세고 있다는.

상수리나무가 

한참을 지켜본다며.

 



* 충남 부여군 임천면 두곡리 사적(射的)골.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