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보름달로 구슬치기를

김영천
2026-05-30



< 보름달로 구슬치기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별이 너댓 개 매달린

하늘 꼭대기

보름달,

심야버스 기다리다

주머니에 따 담았거든.

 

동그라미 그대로

십리사탕같이.

꽤 단단한.

 

어제 저녁

작정하고 나섰던

구슬치기.

마지막에 잃어버린

왕구슬 대신.

 

이 정도 덩치면

동네 구슬은

죄다 이길 것,

무게도 천하장사급이니.

 

문제는

누구도 맞서지 않을 터.

어찌하면

구슬치기에 붙일지

턱 괴며 고민이라고.

밤이 무던히도 이슥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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