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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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로 구슬치기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별이 너댓 개 매달린
하늘 꼭대기
보름달,
심야버스 기다리다
주머니에 따 담았거든.
동그라미 그대로
십리사탕같이.
꽤 단단한.
어제 저녁
작정하고 나섰던
구슬치기.
마지막에 잃어버린
왕구슬 대신.
이 정도 덩치면
동네 구슬은
죄다 이길 것,
무게도 천하장사급이니.
문제는
누구도 맞서지 않을 터.
어찌하면
구슬치기에 붙일지
턱 괴며 고민이라고.
밤이 무던히도 이슥한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