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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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물치 숙제의 탐구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인헌시장 입구
떡집 옆.
하루 종일
망치질 뚝딱거리더군.
가게 하나가
말끔하게 간판 올리고
보양즙을 만든다나.
집채만한 가물치,
플라스틱 대야에서
묵직하게 헤엄치는걸.
보기만해도
눈동자까지 빨려드는.
그 물고기 족보
대외 이력이 험상궂다니.
식인 물고기 피라니아
힘껏 조리돌리며
미국과 일본
하천마다 헤집었다고.
이제 귀국해,
희뿌연히 자지러진 일상들
힘 돋우겠다는
서원(誓願)인데.
세상에 태어난 숙제한다며.
사물탕
십전대보탕으로
온몸 녹여
진진하게 우려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