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가물치 숙제의 탐구

김영천
2026-05-29



< 가물치 숙제의 탐구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인헌시장 입구

떡집 옆.

하루 종일

망치질 뚝딱거리더군.


가게 하나가

말끔하게 간판 올리고

보양즙을 만든다나.

 

집채만한 가물치,

플라스틱 대야에서

묵직하게 헤엄치는걸.

보기만해도

눈동자까지 빨려드는.

 

그 물고기 족보

대외 이력이 험상궂다니.

식인 물고기 피라니아

힘껏 조리돌리며

미국과 일본

하천마다 헤집었다고.

 

이제 귀국해,

희뿌연히 자지러진 일상들

힘 돋우겠다는

서원(誓願)인데.

세상에 태어난 숙제한다며.

 

사물탕 

십전대보탕으로 

온몸 녹여 

진진하게 우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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