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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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치호랑이 튀어나온 밤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조팝나무꽃
흩어진 계절에
뜨거운 비가 흩뿌렸다지.
우산도 없이
후줄근한 밤.
막내 고모
시집갈 때 남겨 놓은
웃방 생물도감에서,
검치호랑이가 튀어나왔는데.
꼬리 잡고
신생대 어디로 쫓아갔다고.
매머드와 검치호가
커다란 어금니 마주치며
으르렁거리는 새벽.
비 그치고
별들이 쏟아져 내린 뒤
창문이 덜컹거렸는걸.
이제
안개 뿌연 아침,
설토화 환하게
미소 짓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