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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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 난 그림자를 다시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해운대 바다 위로
환하게 오르는 가오리연에서
가정의 달 선물로
마름모가 떨어져 내렸다는.
각 진 마름모의
네 귀퉁이는
하얀 그림자로 빼곡했고,
담쟁이덩굴 이파리가
초록으로 싱싱했다며.
구멍 난 하늘에서
빗방울 떨어진다니
이파리 가득 모아
우산을 만들었거든.
그림자 하나 없이
발바닥 부르튼 생활은
빠짐없이 모두 모일 것.
오늘 밤
상처 난 그림자를
다시 그릴 터,
하얗게 반짝일.
담쟁이 우산도
하나씩 골고루 나눠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