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연립주택 처마의 어둠

김영천
2025-08-04



< 연립주택 처마의 어둠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계단 사이로 밀려나온

처마 밑 어둠이

고양이 꼬리에 매달려

놀이터 가로등 곁으로 다가섰다.

 

벽을 타다가

잠시 휴식 취하던

담쟁이넝쿨은

그네에서 손 흔들었다.

 

불빛이 잔잔하네요.

어둠이 인사했지만

가로등은 고개만 주억거렸다.

누구신가요.

 

바라보던 넝쿨이

큰 소리로 알렸다.

가로등은 보이지 않아요.

 

고개 끄덕인 어둠이

가로등 발등을 어루만졌다.

연립주택 처마의 어둠입니다.

걷지 못해

고양이가 데려다주지요.

 

하얀 고양이가

꼬리 말며

허리를 길게 늘이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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