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구멍 난 바람이 강물로 자맥질할 때

김영천
2024-11-10



< 구멍 난 바람이 강물로 자맥질할 때 >




김 영 천(金永千)


수족관에서 태어나

헤엄 못치는 돌고래들이

페트병을 껴안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인공부화한 

황새 한 마리,

돌고래 근처에서 선회하며

먹이를 달라고 보챘지만

온통 물이 흐려 물고기는 뵈지 않았다.

 

구멍 난 바람이

자전거 바퀴를 따라 돌다가

강물로 자맥질하는,

토요일 오후의

한강 변.

 

어로 금지 구역에

낚시대가 펼쳐졌고

여의도는 매연 속에서

무겁게 콜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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