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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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삼월은 시작되었다 >
김 영 천(金永千)
비상등 켠 자동차가
어둠을 부수면서 달려갔다.
태양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정문
축 입학식
하품하며 현수막이 지키고 있다.
길 건너
커피 전문점 앞,
코트깃 세운
형사 콜롬보 밀랍 인형.
길고양이에게
권총 겨누며
커피 한 잔을 빼 오라고 부탁했다.
도시가
밤새 뱉어 낸 구토를
부지런히 모으던
청소차가 소리 질렀다.
어이,
빨리 갑시다.
부르릉.
그렇게 삼월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