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이제 배수진(背水陣), 댓잎 서걱대는

김영천
2026-08-08



< 이제 배수진(背水陣), 댓잎 서걱대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무너진 벽 사이에서

언뜻

파란 댓잎이 보이는데.

 

바람은 연방 불었지만

질척거렸고

풀잎에 매달린

녹색도 무거웠다고.

 

밤새 쌓아둔 벽은

녹슬었으니,

시퍼렇게 금 그어지자

땅속 댓잎 뿌리 꿈틀거린.

 

방아깨비가

느릿느릿

가까스로

여름 한낮을 끌고 왔음에.

자글거리던 벽 틈이

조금 환해진.

 

마침내

바람 뾰족하게 부는 날,

배수진(背水陣)으로

댓잎 시퍼렇게 서걱대는.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

한국자주인연맹  (08793)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56, 302호  |  1956, Nambusunhwan-ro, Gwanak-gu, Seoul, Republic of Korea

TEL : 02-838-5296  |  관리자메일 : kaone@kaone.co.kr

COPYRIGHT ⓒ  Danju Yurim Memorial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ENOUG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