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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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새파란 하늘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오늘도 어제처럼
무릎 깨지고
이마에 피흘린 날이군요.
그대 신산한
미소
못내 외면하고
고개 숙입니다.
오직
두 눈만 살아,
나머지는
썩은 나무등걸
검푸르게 자지러졌네요.
늘 그리던 하늘은
온통 회백빛.
그래도
가슴 깊은 곳에
새파란
크레용 하나 숨겨놓았지요.
국민학교 때,
왕자표는 아니지만
몽당 크레파스입니다.
기어이
무지개 위에
하얀 구름
푸른 하늘까지.
그대
웅숭(雄崇)한 마음보다
크게 그려놓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