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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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칡꽃 보라색 계절 모퉁이에서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책이 가득 숨 쉬고
방 안에
일렁이는 촛불 하나.
그림자 하얗게 빛나는데
홍차에서
묵직한 향이 돋아났다는.
어쩌면
놀이터 검정 고양이 울음이
동그랗게 다가왔을.
발자국마다 쌓인
언덕 위 흙내음.
두고 왔다
내내 되돌아본 세월,
숯검정 한참 동안 묻어날.
칡꽃 보라색으로 감아오는
계절 모퉁이에서
눈 맵게 젖어들.
어쩌다 텅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