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한국자주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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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독대 정화수의 핏물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봄 가뭄이
끝도 없이 이어지자
논둑 물고를 두고
이웃끼리 두 눈 부라렸는데.
모내기할 때까지
물이 모자라
올 한 해 농사 틀렸다고.
실랑이하다
결국
멱살까지 잡고 말았다나.
주먹질 발길질
땅이 울리고 조각났다지.
이집 저집
온종일 뒤숭숭한 날.
어른끼리 피 흘리며
사생결단을 내자,
소꿉놀이 친구 모두
눈과 귀 막고
잠 못 들었는걸.
장독대 정화수에
핏물 고였음에.
별빛 내려앉은
아이들 눈동자에
눈물 번지지 않게.
할머니의 두 손이 닳고
또 닳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