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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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밤 비누방울 날려 보내기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겨울비를 몰고
청둥오리떼가 날아가면,
구름 뒤척이는 밤하늘에
비누방울 무더기로
날려 보내기.
흐느적거리는 거리에서
순서 없이 뒤섞인
어제와 오늘.
화석처럼 하얗게 말라 비틀어진
구절초 손톱만한 꽃송이.
어김없이
매운 바람 불어왔고
파란색 비닐우산이 감당하던
군고구마 한 덩이의 연소.
비누방울 속에
기억나지 않는 얼굴 담아낸 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후미진 거리의 노점
밤새도록 끌어안기.
가능하면
빛바랜 사진첩 귀퉁이에서
무거웠던 청춘도
턱 괴고 소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