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05 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나와 그대의 물물 교환

김영천
2025-05-09



< 나와 그대의 물물 교환 >


 


김 영 천(金永千)

 

당신의 군밤 장사는 

오늘도 신통치 않고,

지켜본 나 역시 

꽃 한 송이 심지 못했어요.


봄날 다 가도록 

흙먼지에 비바람

파종은 어림도 없네요.


저 건너 플라타너스 자리까지 

난장으로 점유한 

생맥주 가게. 

초저녁부터 꽤나 복닥거리는군요.


그대 시원찮은 

장사 수완,

애초부터 바닥이 드러났는데요.

닭을 오리라고 우길 수 있나요.


가볍지 못한 우리는 

무인 판매가 어울릴지 몰라요.

상추 잎사귀에도 싱그러운 물물교환

군밤 하나에 호박잎 쌈

서로 적당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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