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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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차는 그냥 달리지 >
김 영 천(金永千)
오늘도 막차를 타고 가지.
앞 좌석의 두 아가씨
키득거리다 배꼽 부여잡고
눈물 나게 웃더군.
까르르 까르르
손뼉 치며 발도 구르고
급기야 버스가 흔들리더군.
저렇게
웃어본 적이 있었나.
후미진 기억 저편까지 소환해도
신호조차 잡히지 않는데.
삶은
늘 녹슨 열쇠 꾸러미,
열리지 않는 자물쇠에
물기 버무린
미소 한 두어 줌.
막차는
무정차 신호도 없이
그냥 달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