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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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의 신림역 더덕 >
김 영 천(金永千)
신림 사거리
오번 출구 삼십 미터
매일 밤 열두 시 십분 전.
그 앞을 지나면
더덕 움트는 소리
자박자박 들리지.
길바닥 더덕 좌판
그녀의 나이는 미상
늘 두건을 눌러 쓰고
고개 숙여 다듬더군.
눈길 주는 사람 없지만
더덕은 두팔 벌려
제 영토를 확인하지.
한밤에
채칼 힘 들여 벗겨내는
하루 세 끼니의 남루.
더덕 껍질 중량이 묵직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