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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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열 시의 미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새벽 한 시
대합실에 가득 채워진
어둠 속으로
꽃바구니가 배달되었다.
발송인과 수령인은
따로 없었다.
비고(備考)
오전 열 시의 미소.
원재료 표시 사항,
일곱 빛깔 잉크가
아롱지게 번졌다.
참새 소리 한 움큼
붓꽃 한 송이 꼭
흰장미 붉은 장미 솔찬히.
대숲 바람 한 소쿠리
노랑 하양 작은 국화로
각각 한 뼘씩,
안개꽃 쏠쏠히
측백나무 이파리 아름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