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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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구두와의 대화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뒷꿈치 닳은 구두가
나직하게 말 걸어왔다.
구두방도 뵈지 않는데
언제 수선할 건가요.
머리 극적이며
한참 두 눈 껌뻑였다.
그렇지,
열쇠 가게에 부탁하면 되겠군.
적당히 뒷굽 갈면 될까요.
무슨 소리,
요즘은 그렇게 수선하지 않아요.
왠만하면 새로 사 신으셔야지.
열쇠도 자물쇠까지
통째로 바꾸는 세상이거든.
터덜터덜 돌아오는데
분식집 쓰레기통 옆
반짝거리는 구두 세 컬레.
필요하면 가져가세요.
애써 못 본 척
닳은 뒷굽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익숙한 구두가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