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천의 아나키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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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야 돌사탕을 옥춘에게 >
서송 김영천 (瑞松 金永千)
드디어
목련을 일으켜 세우고
배롱나무가 꽃 피웠다는 게지.
한낮의 열기가 식으면
연꽃도 일어서야겠군.
올 여름의 이상고온
작황은 곤란하다고.
소문이 크게 나서
하지감자 출하가 늦겠는걸.
서둘러 간
시장 수퍼마겥,
진열대 한귀퉁이
빨갛고 하얀 옥춘.
열네 살을 소환하는데.
안녕하신가 친구
조금 적적했겠네.
우환이 많았겠지.
푸닥거리라도 붙잡아야 했던
자네의 청소년.
슬그머니
내 주머니에 넣어준 옥춘에,
보라색 감자꽃
그림자 하나 새길까.
이제야 나는
사라진 동네 구멍가게
돌사탕을 건네는걸.
후미진 세월이 뭉쿨대는군.
배롱나무꽃 아롱지는 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