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사회의 도래는 기존의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계급론으로 해석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사회의 다원화와 일방적 중심 권력의 약화 내지는 다양한 중심의 형성은 중앙집권적 통제에 의한 인위적인 행동방식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사회의 각부분에서 다양성과 자율성이 대두되고 정책의 집행에 있어서도 어느 일방의 독주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전국적 차원에서 요구되는 국가방위, 기간산업, 금융, 사회간접시설 등 대규모의 정책 입안과 검토, 집행, 사후 관리는 중앙정치권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말이다.
다양한 중심의 형성이 다양성과 자율성의 모습을 띤 것이라면 이는 아나키즘의 분권과 자치라는 논리에 다가서는 것은 아닐까?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공유, 대안학교의 대두, 환경친화적 방법에 의한 생태공동체, 화폐대신에 신용과 상호연대에 의한 지역 화폐운동 등은 아나키즘의 현실적 적응이라고 할 수 있다.
계급사회에서 지배 계급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정보의 독점과 왜곡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21세기, 초고속인터넷망의 보급은 그 동안의 정보독점이나 왜곡을 일거에 무너뜨리고 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왜곡 또한 가능하지만 인터넷은 수평적 인간관계, 지방 분권, 상호연대, 국가간 지역간 경계의 파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집단적 욕망 배출의 형태로서 플래시몹(flashmob)의 예에서처럼 아나키즘에서 주장하는 자율적 연대와 인간적 친밀감의 형성이 지난세기보다 더욱 현실적으로 쉽게 다가오고 있다.
2003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후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을 통해 모인 후 공동의 행위를 연출하여 서로간의 연대성과 친밀성을 확인하고 욕망의 분출을 꾀하는 이러한 행위의 급속한 전파는 기존의 억압적 사회질서에 대한 무의식적 저항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물질 문명의 발달에 따른 인간 소외를 아나키스트들은 자발성에 기초한 상호연대로 극복하고자 한다.

아나키즘의 미래는 있는가?
인간의 선의지와 진보를 낙관하는 아나키스트들에게 이의 대답은 “단연코 있다, 또한 있어야 한다”
강제적 국가 권력이 모든 개인의 자발성에 기초한 자율적 의사기구의 모습으로 탈바꿈할 때까지 아나키스트들의 부단한 노력이 전제되면서 도덕적 자각에 의한 상호연대의 아나키 세상, 이것이 아나키스트들이 그리는 ‘사람사는 세상’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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